김재근 선수, 에버리지 4.444로 8강 진출


김재근 선수, 에버리지 4.444로 8강 진출

© Kozoom/ Harry van Nijlen
8강 진출 후 인터뷰 중인 김재근 선수

16강전 첫 라운드에서 4점대의 에버리지 경기가 두개나 나왔다. 그 중 첫번째 주인공은 바로 한국의 김재근 선수였다. 김재근 선수는 조재호 선수와의 경기에서 9이닝 40점, 에버리지 4.444를 기록하며 가장 먼저 8강에 올랐다. 

대단한 경기였다. 김재근 선수는 시작부터 연속 득점 행진을 시작했다. 경기 초반 하이런 12점과 중반에 10점을 합쳐 조재호 선수가 10점에 채 도달하기도 전에 40점 고지에 올랐다. 개인 베스트 게임이자 이번 대회 베스트 게임이다. 

3번 테이블에서는 토브욘 블롬달이 허정한 선수를 상대로 또 하나의 4점대 에버리지 경기를 만들어냈다. 블롬달은 완벽한 힘조절과 포지션 플레이, 거침없는 난구 풀이로 10이닝 만에 경기를 끝냈다. 마치 90년대 중반 최고 전성기때의 블롬달을 보는 것 같은 경기력과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허정한 선수는 경기 초반 심판의 실수로 파울을 선언하는 바람에 경기의 흐름이 깨지며 전체 경기를 망쳐버리고 말았다. 

이충복 선수는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와 혈전을 펼치며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안타깝게 패하고 말았다. 이충복 선수는 경기 내내 리드를 했으나 37대 27로 앞서던 20이닝부터 카시도코스타스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결국 역전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25이닝째 카시도코스타스가 먼저 40점에 올랐고, 37점을 기록하고 있던 이충복 선수는 후구를 받아 침착하게 3점을 보태며 승부를 승부치기로 넘겼다. 카시도코스타스는 승부치기 첫 이닝에 3점을 올렸고, 이충복 선수는 초구를 성공한 수 뒤돌려치기 배치를 받아 4쿠션을 노렸으나 긴장한 탓인지 수구가 조금 길어 아깝게 득점에 실패했다. 

32강전에서 스페인 챔피언 다니엘 산체스를 승부치기 끝에 물리치고 16강에 오른 베트남의 쿠엣 치엔 트란은, 16강전에서도 스페인의 하비에르 팔라존을 만나 25이닝만에 40대 29로 이기고 생애 첫 월드컵 8강전에 올랐다. 

지금 현재 16강전 두번째 라운드가 진행되고 있으며, 한국의 강동궁, 최성원 선수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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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 대진 및 경기 시간 안내


16강전 대진 및 경기 시간 안내

© 매드박
16강에 진출한 허정한 선수

 

아래와 같이 16강전 경기가 2 라운드에 걸쳐 열릴 예정입니다. 

 

* 오전 11시 (한국 시간 오후 5시)

테이블 1 : 조재호 vs 김재근

테이블 2 : 하비에르 팔라존 vs 쿠엣 티엔 트란

테이블 3 :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vs 이충복

테이블 4 : 토브욘 블롬달 vs 허정한

 

* 오후 1시 30분 (한국 시간 오후 7시 30분)

테이블 1 : 타이푼 타스데미르 vs 사바스 불루트

테이블 2 : 강동궁 vs 데이브 크리스티아니

테이블 3 : 최성원 vs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

테이블 4 : 마르코 자네티 vs 루벤 레가즈피

 

오후 6시 (한국 시간 21일 자정)에는 8강전 경기가 열립니다. 코줌에서는 모든 경기를 생중계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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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원 선수, 마지막 16강행 티켓 획득


최성원 선수, 마지막 16강행 티켓 획득

© Kozoom/ Harry van Nijlen
마지막으로 16행 열차에 탄 최서원 선수

최성원 선수가 마지막 16강행 티켓의 주인공이 되었다. 최성원 선수는 터키의 아드난 윅셀과의 32강전 경기에서 40대 27로 승리하며 마지막으로 16강에 올랐다. 

최종 점수차는 꽤 났지만 쉽지 않은 경기였다. 경기 초반은 최성원 선수의 압도적인 우세였다. 최근 몸이 안좋아 대회 직전까지 병원에 입원을 하고,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힘들게 대회에 참가한 최성원 선수는, 힘들고 지쳐있는 몸을 강인한 정신력으로 보완했다. 경기 시작부터 집중력을 발휘하며 크게 앞서나가기 시작한 최성원 선수는 4점에 육박하는 에버리지를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휴식시간 이후 최성원 선수는 급격한 체력 저하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점수차가 많이 좁혀졌지만, 최성원 선수는 경기 후반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결국 25이닝째 40점에 올라섰고, 윅셀은 후구에 2점을 득점하는데 그쳤다. 6번째 한국 선수가 16강에 진출하는 순간이었다. 

반면 옆 테이블에서 경기를 한 김경률 선수는 최악의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그리스의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 선수를 상대로 김경률 선수는 처음 5이닝 동안 하이런 12점을 포함하여 무려 20점을 득점하며 경기 시작 15분만에 휴식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경기는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꼬이기 시작했다. 홈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으며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한 폴리크로노폴로스는 결국 하이런 14점과 함께 역전에 성공했다. 김경률 선수는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려 노력했지만 한번 기세가 올라간 폴리크로노폴로스의 신바람은 좀처럼 가라앉히기 힘들었다. 폴리크로노폴로스는 18이닝만에 40점에 올라섰고, 김경률 선수는 후구에 3점을 득점하는데 그치며 31대 40로 패하고 말았다. 경기 초반 너무나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역전패 한 터라 더욱 아쉬운 한판이었다.

3번 테이블의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는 주최측 시드를 받은 그리스의 코코리스 코스탄티노스를 상대로 지도 경기를 펼치며 15이닝만에 40대 13으로 가뿐하게 16강에 올랐다. 

한편, 4번 테이블에서는 터키의 사바르 불루트가 세계 랭킹 2위인 프레드릭 코드롱(벨기에)를 40대 39로 누르는 작은 이변이 일어났다. 두 선수는 경기 내내 박빙의 승부를 펼쳤고, 경기 후반 코드롱이 조금씩 앞서나가는 듯 했으나, 막판 불루트의 집중력이 빛을 발하며 1점차로 승부가 갈렸다. 

이로써 최성원, 강동궁, 이충복, 조재호, 김재근, 허정한 선수가 16강에 진출했으며, 내일 오전 11시 (한국 시간 오후 5시)에 16강전 첫 라운드가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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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궁 선수, 16강 합류


강동궁 선수, 16강 합류

© Kozoom/ Harry van Nijlen
16강에 진출한 강동궁 선수

지난 구리 월드컵 우승컵의 주인공인 강동궁 선수가 강적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강동궁 선수는 32강전 세번째 라운드에서 야스퍼스를 상대로 40대 37의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이번 대회 다섯번째로 16강에 진출한 한국 선수가 되었다. 

경기는 한편의 스릴러였다. 야스퍼스는 2이닝에 하이런 13점을 기록하며 시작부터 3대 13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야스퍼스는 곧 깊은 침체기에 빠졌다. 야스퍼스는 이후 20이닝동안 단 7점만을 올리는데 그치며 강동궁 선수의 추격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야스퍼스의 얼굴에는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고, 야스퍼스 답지 않은 실수를 연발했다. 강동궁 선수는 조금씩 점수차를 좁혀갔고 드디어 역전에 성공했지만, 야스퍼스는 다시 한번 10점 하이런으로 응수하며 재역전을 했다. 30점부터는 한두점차의 박빙이 되었다. 상대가 야스퍼스인 만큼 한점 한점이 힘들고 조심스러웠다. 수비도 생각을 해야 하기에 두 선수의 머리싸움은 더욱 더 치열해져갔고, 강동궁 선수가 먼저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치고 나갔다. 작전은 제대로 먹혀들었고, 강동궁 선수는 26이닝째 드디어 40점 고지를 밟았다. 후구를 남겨둔 야스퍼스의 점수는 35점. 침착하게 두점을 득점한 야스퍼스는 포지션도 노릴 수 있는 뒤돌려치기를 시도했지만 득점 직전에 1적구와 키스가 나며 강동궁 선수에게 승리를 헌납했다. 

한편, 루벤 레가즈피와 경기를 한 홍진표 선수는 2점대의 에버리지를 기록하고도 안타깝게 패하고 말았다. 홍진표 선수의 플레이는 훌륭했지만 경기 내내 3점에 육박하는 에버리지를 유지하던 레가즈피를 넘어서지 못했다. 두 선수는 하이런 8점을 포함, 높은 득점력을 보였고, 레가즈피가 조금 먼저 40점에 도달했다. 경기는 단 15이닝만에 끝이 났다. 두 선수의 에버리지는 각각 2.666과 2.066이었다. 

옆 테이블의 마르코 자네티는 주니어 선수인 미구엘 칸톤(베네수엘라)를 상대로 40대 25 승리를 거두었고, 네덜란드의 데이브 크리스티아니는 터키의 루트피 세네트에게 40대 37로 신승했다. 

 

잠시 후 32강전 마지막 라운드가 열릴 예정이고, 한국의 김경률, 최성원 선수가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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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호, 이충복, 김재근 선수 16강 진출!


조재호, 이충복, 김재근 선수 16강 진출!

© Kozoom/ Harry van Nijlen
인터뷰 중인 한국 선수들

오후 2시에 열린 32강전 두번째 라운드에서 한국 선수들의 승전보가 잇따랐다. 이충복 선수는 현 월드 챔피언인 에디 멕스(벨기에)를 상대로 40대 25 (19이닝, 에버리지 2.105)로 승리했다. 두 선수는 경기 중반까지 박빙의 승부를 펼쳤지만, 20대 20의 상황에서 이충복 선수가 15점 하이런을 기록하며 단숨에 결승선 근처로 달아났다. 

조재호 선수도 베트남의 두옹 안 부에게 40대 37 (27이닝, 에버리지 1.481) 승리를 거두었다. 두옹은 조재호 선수를 끝까지 따라붙으며 괴롭혔고, 조재호 선수가 40점에 도달한 27이닝째도 후구를 받아 37점까지 따라붙었다. 28번째 득점이 될 뻔 했던 뒤로 돌려치기가 간발의 차이로 빗겨갔지만, 만약 이것이 득점되었더라면 40대 40 동점까지 갈 수 있었던 긴박한 순간이었다. 

세계 랭킹 3위인 제레미 뷰리(프랑스)와 경기를 펼친 김재근 선수는 뷰리의 부진 탓에 큰 위협 없이 40대 25로 (28이닝, 에버리지 1.428) 무난히 16강에 올랐다. 지난 구리 월드컵에서 준결승에 오르는 등 최근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잇달아 내고 있는 뷰리는, 이번 대회에서 0점대의 에버리지에 그치는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32강에서 탈락했다.

마지막 테이블에서는 주최국 그리스의 대표 선수인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가 레이몽드 버그만(네덜란드)을 상대로 16이닝 40점, 에버리지 2.500이라는 좋은 기록으로 승리했다. 

 

지금 현재 32강전 세번째 라운드가 열리고 있고, 한국의 강동궁, 홍진표 선수가 각각 딕 야스퍼스, 루벤 레가즈피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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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한 선수,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먼저 16강 선착


허정한 선수,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먼저 16강 선착

© 박우진
32강에 진출한 자랑스러운 한국 선수단

허정한 선수가 8명의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먼저 16강에 진출했다. 오늘 오후 12시에 열린 에디 레펜스 선수와의 32강전 경기에서, 허정한 선수는 절정의 샷 감각으로 레펜스 선수를 압도하며 17이닝만에 40대 38로 (에버리지 2.352) 승리하며 16강에 올랐다. 

허정한 선수의 샷과 득점력은 역대 월드컵 중 최고일 정도로 뛰어났고, 첫 10이닝에 31점을 득점하며 레펜스 선수를 압도했다. 하지만 레펜스 선수의 끈기와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쉽게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허정한 선수가 35점에서 득점을 멈추며 반전의 기미를 보였다. 레펜스는 큰 하이런은 없었지만 경기 후반 공타없이 꾸준한 득점으로 한걸음씩 허정한 선수를 따라붙었고, 점수는 결국 39대 38로 턱밑까지 추격당하였다. 다행히 레펜스 선수의 맥시멈 회전 제각돌리기 샷이 조금 길어 간발의 차로 빠졌고, 허정한 선수는 마지막이 된 17이닝째 대회전은 안전하게 성공시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편, 옆 테이블에서 동시에 벌어진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와 쿠엣 치엔 트란(베트남)의 경기에서는 40대 40 무승부에 이은 승부치기 끝에 트란이 대어 산체스를 이기는 이변이 일어났다. 산체스는 경기 내내 트란 선수를 리드하다 막판 한두번의 실수로 연속득점을 이어가지 못했고, 결국 39대 40으로 27이닝째 역전을 당하며 40점 고지를 허용하고 말았다. 후구를 받은 산체스는 침착하게 남은 1점을 득점했고, 결국 경기는 승부치기로 넘어갔다. 트란 선수는 승부치기 첫 이닝에 3점을 득점하며 산체스를 압박했고, 산체스는 2점 득점 후 쉽지 않은 더블 쿠션 샷을 시도했지만 득점 직전에 1적구와 키스가 나며 자존심을 구겼다. 

1번 테이블의 토브욘 블롬달은 롤란드 포톰을 상대로 17이닝에 40대 24로 승리했고, 스페인의 하비에르 팔라존과 그리스의 코스타스 파파콘스탄니노우는 치고받는 공방전 끝에 팔라존이 40대 37 (24이닝, 에버리지 1.666)으로 신승했다. 

지금 현재 32강전 두번째 라운드가 펼쳐지고 있다. 한국의 김재근, 이충복, 조재호 선수가 동시에 경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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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32강 조추첨 결과 및 대진


본선 32강 조추첨 결과 및 대진

© Kozoom/ Harry van Nijlen

오후 10시, 많은 관중들과 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본선 32강 대진 추첨이 있었다. UMB 세계 랭킹 1위부터 4위까지 (토브욘 블롬달, 프레드릭 코드롱, 제레미 뷰리, 마르코 자네티)는 준결승전까지 서로 만날 수 없도록 대진표의 각 구석에 미리 시드를 받았고, 세계 랭킹 순으로 대진표 추첨이 시작되었다. 추첨 결과 아래와 같이 32강 대진이 짜여졌고, 각 경기의 시간은 아래와 같다. 

 

 

* 오후 12시 (한국 시간 오후 6시)

테이블 1 : 토브욘 블롬달 vs 롤란드 포톰

테이블 2 : 에디 레펜스 vs 허정한

테이블 3 : 하비에르 팔라존 vs 코스타스 파파콘스탄티노우

테이블 4 : 다니엘 산체스 vs 퀴옛 치엔 트란

 

* 오후 2시 30분 (한국 시간 오후 8시 30분)

테이블 1 :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vs 레이몽드 버그만

테이블 2 : 에디 멕스 vs 이충복

테이블 3 : 조재호 vs 두옹 안 부

테이블 4 : 제레미 뷰리 vs 김재근

 

* 오후 5시 (한국 시간 오후 11시)

테이블 1 : 마르코 자네티 vs 미구엘 칸톤

테이블 2 : 루벤 레가즈피 vs 홍진표

테이블 3 : 딕 야스퍼스 vs 강동궁

테이블 4 : 루트피 세네트 vs 데이브 크리스티아니

 

 

* 오후 7시 30분 (한국 시간 21일 새벽 1시 30분)

테이블 1 : 최성원 vs 아드난 윅셀

테이블 2 : 김경률 vs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

테이블 3 : 타이푼 타스데미르 vs 코코리스 코스탄티노스

테이블 4 : 프레드릭 코드롱 vs 사바스 불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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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라운드 경기 결과 정리


4라운드 경기 결과 정리

© Kozoom Photo

역대 월드컵 중 한국 선수단의 피를 가장 마르게 한 4라운드 였다. 마지막 한 경기, 마지막 한 점 까지 본선 32강 진출 선수를 바꾸어 놓을 수 있는 변수가 이어졌다. 

한국 선수들 중 가장 먼저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건 허정한 선수였다. 그룹 E에서 경기를 한 허정한 선수는 오전에 마 민 캄과의 첫 경기를 40대 33으로 승리한 데 이어, 외나무 다리 경기였던 롤란드 포톰 선수와의 경기에서도 40대 35로 승리하며 2승 (승점 4점)으로 조 1위를 확정지었다. 반면, 그룹 L의 김용철 선수는 글렌 호프만과 하비에르 팔라존과의 경기에서 모두 패해 가장 먼저 탈락이 확정되었다. 

그룹 A에서 가장 먼저 경기를 한 황형범 선수는 첫 경기에서 네덜란드의 데이브 크리스티아니에게 25대 40으로 패했지만, 두번째 무랏 나시 쵸클루와의 경기를 40대 38로 이기면서 본선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갖게 되었다. 4라운드에서는 각 조의 1위가 본선에 진출하고, 2위를 한 선수들 중에서 총 4명이 추가로 본선에 진출하기 때문이다. 

그룹 B에서 경기를 한 김재근 선수는 정 반대의 상황이었다. 첫 경기를 단 16이닝만에 이겨 (에버리지 2.500), 이변이 없는 한 본선 진출이 확실시 되었지만, 마지막 아드난 윅셀과의 경기를 39대 40으로 역전패 당하며 역시나 조 2위로 다른 조의 경기 결과를 주시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룹 C의 김현석 선수 역시 피터 클르망을 상대로 1승, 그리고 타이푼 타스데미르에게 1패를 안아 1승 1패로 조 2위가 되었지만 에버리지가 상대적으로 낮아(1.413) 본선 진출은 사실상 힘들었다. 

조금 더 극적인 상황은 그룹 D의 이충복 선수에게 벌어졌다. 홍진표 선수를 상대로 한 첫 경기에서 31대 40으로 패해 힘든 여정이 예상되었지만, 두번째 배리 반 비어스를 상대로 18이닝만에 40대 8의 대승을 거두며 조 2위를 확보하였다. 두 경기 에버리지가 1.868로 상당히 높은지라 내심 조 2위에서의 추가 진출을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룹 D의 마지막 경기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홍진표 선수가 배리 반 비어스에게 35대 40으로 패하면서 세 선수가 모두 1승 1패가 되어버렸다. 게다가 이충복 선수의 에버리지가 가장 높아, 2위로 추가 진출만을 바라보고 있던 이충복 선수는 졸지에 조 1위로 당당히 32강에 합류하게 되었다. 홍진표 선수도 에버리지 1.630으로 조 2위를 확보하여 추가 진출을 노려볼 수 있게 되었다. 

 

오후 5시 30분, 남은 조들의 마지막 경기가 시작되었고, 조 2위로 본선 추가 진출을 노리고 있는 김재근, 홍진표, 황형범 선수는 남은 경기의 결과를 주시하고 있었다. 이때 남은 경기는 아흐멧 알프 vs 강동궁 선수의 경기와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 vs 레이몽드 버그만의 경기였다. 강동궁 선수는 이미 1승을 거두었기 때문에 무승부만 기록해도 무난히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었고, 경기 중반까지 꽤 큰 점수차로 리드하고 있었다. 쉽게 마무리 될 것 같던 경기는 갑작스런 강동궁 선수의 난조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강동궁 선수는 경기 후반 갑자기 침체기에 빠지며 알프 선수가 조금씩 점수차를 좁혀오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알프 선수는 하이런 10점을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고, 강동궁 선수는 마지막 1점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초초해 하고 있었다. 만약 알프 선수가 역전승을 한다면 이번에는 강동궁 선수가 오히려 탈락하게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다행히 강동궁 선수는 29이닝째 앞으로 돌려치기 대회전으로 마지막 40번째 득점에 성공하였고, 큰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자리로 돌아갔다. 후구를 남겨둔 알프는 40점까지 3점을 남겨둔 상태였고, 침착하게 2점을 득점했다. 만약 마지막 한점을 추가하여 40대 40으로 무승부가 된다면, 승점 3점이 되어 2위 선수들 중 2위로 본선에 진출하게 되고, 한국 선수 한명은 본선 진출이 좌절되는 상황이었다. 알프의 마지막 포지션은 쉽지 않은 역회전 복합 횡단 대회전 샷 이었고, 신중하게 샷을 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길게 빠지며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덕분에 홍진표 선수는 조 2위로 32강에 추가진출을 하게 되었다. 

가장 마지막까지 치루어진 니코드 폴리크로노폴로스와 레이몽드 버그만의 경기도 한국 선수의 32강 진출에 영향을 끼쳤다. 경기 초반은 폴리크로노폴로스의 압승이었다. 하이런 10점과 함께 폴리크로노폴로스는 버그만을 크게 앞서갔고 경기는 싱겁게 끝나는 듯 보였다. 오히려 한국 선수들의 관심은 버그만 선수가 어느정도의 에버리지로 조 2위를 차지하느냐였다. 첫 경기에서 1.818의 에버리지를 기록한 버그만은 조 2위로 추가 진출을 노릴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버그만 선수가 갑자기 힘을 내기 시작하며 폴리크로노폴로스를 따라붙기 시작했다. 점수차는 점점 좁혀졌고, 버그만은 결국 39점까지 올라갔다. 폴리크로노폴로스가 40점에 먼저 도달했고, 후구를 받은 버그만은 초구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무승부로 만들어버렸다. 그 결과 오히려 버그만이 조 1위로 32강 진출이 확정되었고, 폴리크로노콜로스는 1승 1무로 승점 3점을 확보하며 2위 그룹 중 1위로 본선에 추가진출하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한국의 황형범 선수는 순위가 5위로 밀려, 4위까지 주어지는 추가 진출 티켓을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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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마지막 날, 한국 선수들의 승전보로 시작


예선 마지막 날, 한국 선수들의 승전보로 시작

© Kozoom Photo

본선 32강을 하루 앞둔 오늘 오전, 본선 12장의 티켓을 놓고 예선 마지막 라운드 경기가 시작되었다. 첫 라운드인 오전 10시, 총 6개 테이블에 무려 6명의 한국 선수가 동시에 경기를 시작했다. 안타깝게도 이충복 선수와 홍진표 선수는 같은 조에 배정되어 조 1위 자리를 놓고 결전을 벌여야만 했다. 

첫 라운드의 스타 플레이어는 단연코 김재근 선수였다. 베트남의 딘 나이 응고 선수와 경기를 펼친 김재근 선수는 몸이 채 풀리기도 전에 응고 선수의 저돌적인 플레이에 큰 점수차로 끌려갔다. 응고 선수는 에버리지 3점에 육박하는 득점력으로 김재근 선수를 압도하고 있었다. 하지만 6대 20으로 뒤지던 김재근 선수의 추격적인 시작되었다. 하이런 8점을 시작으로 김재근 선수의 득점력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9이닝째 김재근 선수는 24대 20으로 대역전을 했고, 그 이후 재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응고 선수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따라붙으며 김재근 선수를 괴롭혔지만, 결국 16이닝째 김재근 선수가 40점에 먼저 도달하며 승리를 따냈다. 최종 스코어는 40대 34, 16이닝으로 두 선수의 에버리지는 각각 2.500과 2.125였다. 

옆 테이블의 김현석 선수도 피터 클르망 선수와 박빙의 승부를 펼친 끝에 40대 31로 역전승 하였다. 김현석 선수도 경기 초반 클르망 선수에게 끌려가고 있었지만, 중반부터 꾸준히 득점하기 시작하여 결국 25이닝째 40점고지에 올랐다. 

그룹 D의 이충복 선수와 홍진표 선수의 맞대결에서는 홍진표 선수가 최근 엄청나게 향상된 기량을 선보이며 에버리지 2.000으로 승리하였다. 이충복 선수는 배리 반 비어스 선수와의 경기를 반드시 이기고 남은 두 선수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룹 E의 허정한 선수도 베트남의 마 민 캄 선수에게 0점대의 에버리지로 끌려가다 10이닝째 18대 15로 역전을 시킨 후 40점까지 전력질주 하였다. 결과는 22이닝 40대 33 승리(에버리지 1.818). 

그룹 A의 황형범 선수는 네덜란드의 데이브 크리스티아니 선수와의 경기에서 아쉽게 패하며 (21대 40, 21이닝) 남은 경기(vs 무랏 나시 쵸클루)에 큰 부담을 가지게 되었다. 

지금 현재 그룹 G~L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으며, L조의 김용철 선수가 네덜란드의 글렌 호프만 선수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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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월드컵 셋째날 PQ 결과


그리스월드컵 셋째날 PQ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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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베스트게임을 기록하며 Q라운드에 진출한 홍진표

대회 셋째 날, 총 7명의 한국 선수들이 Q라운드로 진출하기 위한 열전을 벌인 가운데 드디어 32강 본선에 한걸음 만을 남겨놓은 Q라운드의 진출자가 결정되었다.

B조에서는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는 우리의 마음을 매번 몰라주는 조편성이 또다시 이루어졌다. 전 라운드 전체 2위의 성적을 거둬 B조에 배정된 조치연 선수가 홍진표 선수와 만나게 된 것이다. 게다가 지난 구리월드컵 32강에서 조재호선수에게 40:39로 석패했던 터키의 캔 카팍(Can CAPAK) 선수까지 편성되어 지옥의 조가 되고 말았다. 조치연 vs 홍진표 선수의 첫 경기에서는 홍진표 선수 승, 두 번째 캔 카팍 vs 조치연 선수의 경기에서는 조치연 선수가 승리하며 마지막 경기에 대한 기대를 잠시 품게 했지만, 결국 한국의 젊은 피 홍진표 선수가 3.75의 현재 베스트 에버리지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Q라운드 진출권을 갖게 되었다.

한편 D조의 임태수 선수는 지난 구리월드컵 공동3위에 빛나는 은고 딘 나이(NGO Dinh Nai) 선수와 같은 조에 편성되어 비교적 약체인 터키 선수를 상대로 각각 1승씩을 따놓고 마지막 게임에서 Q라운드 진출을 위한 진검 승부를 벌였지만 30:24로 석패하며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은고 딘 나이 선수는 구리월드컵 에서의 성적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해보여 최근 급격한 상승세에 있는 베트남 당구의 위력을 뽐내었다.

이외에 김현석, 김재근, 김용철 선수는 비교적 손쉬운 조에 편성되어 무난하게 Q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으며, P조의 이상헌 선수는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며 아쉽게도 Q라운드 진출이 좌절되고 말았다.

한국 선수들의 Q라운드의 대진은 아래와 같다.

 

A조

COKLU Murat Naci

황 형 범

CHRISTIANI Dave

 

B조

YUKSEL Adnan

NGO Dinh Nai

김 재 근

 

C조

TASDEMIR Tayfun

김 현 석

CEULENANS Peter

 

D조

이 충 복

홍 진 표

VAN BEERS Barry

 

E조

FORTHOMME Roland

허 정 한

MA Minh Cam

 

G조

강 동 궁

ALP Ahmet

GEVEZOS Dimitrios

 

L조

PALAZON Javier

HOFMAN Glen

김 용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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