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한 선수,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먼저 16강 선착


허정한 선수,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먼저 16강 선착

© 박우진
32강에 진출한 자랑스러운 한국 선수단

허정한 선수가 8명의 한국 선수단 중 가장 먼저 16강에 진출했다. 오늘 오후 12시에 열린 에디 레펜스 선수와의 32강전 경기에서, 허정한 선수는 절정의 샷 감각으로 레펜스 선수를 압도하며 17이닝만에 40대 38로 (에버리지 2.352) 승리하며 16강에 올랐다. 

허정한 선수의 샷과 득점력은 역대 월드컵 중 최고일 정도로 뛰어났고, 첫 10이닝에 31점을 득점하며 레펜스 선수를 압도했다. 하지만 레펜스 선수의 끈기와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쉽게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허정한 선수가 35점에서 득점을 멈추며 반전의 기미를 보였다. 레펜스는 큰 하이런은 없었지만 경기 후반 공타없이 꾸준한 득점으로 한걸음씩 허정한 선수를 따라붙었고, 점수는 결국 39대 38로 턱밑까지 추격당하였다. 다행히 레펜스 선수의 맥시멈 회전 제각돌리기 샷이 조금 길어 간발의 차로 빠졌고, 허정한 선수는 마지막이 된 17이닝째 대회전은 안전하게 성공시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편, 옆 테이블에서 동시에 벌어진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와 쿠엣 치엔 트란(베트남)의 경기에서는 40대 40 무승부에 이은 승부치기 끝에 트란이 대어 산체스를 이기는 이변이 일어났다. 산체스는 경기 내내 트란 선수를 리드하다 막판 한두번의 실수로 연속득점을 이어가지 못했고, 결국 39대 40으로 27이닝째 역전을 당하며 40점 고지를 허용하고 말았다. 후구를 받은 산체스는 침착하게 남은 1점을 득점했고, 결국 경기는 승부치기로 넘어갔다. 트란 선수는 승부치기 첫 이닝에 3점을 득점하며 산체스를 압박했고, 산체스는 2점 득점 후 쉽지 않은 더블 쿠션 샷을 시도했지만 득점 직전에 1적구와 키스가 나며 자존심을 구겼다. 

1번 테이블의 토브욘 블롬달은 롤란드 포톰을 상대로 17이닝에 40대 24로 승리했고, 스페인의 하비에르 팔라존과 그리스의 코스타스 파파콘스탄니노우는 치고받는 공방전 끝에 팔라존이 40대 37 (24이닝, 에버리지 1.666)으로 신승했다. 

지금 현재 32강전 두번째 라운드가 펼쳐지고 있다. 한국의 김재근, 이충복, 조재호 선수가 동시에 경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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