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브욘 블롬달, G.A. 세계 기록으로 그리스 월드컵 우승!


토브욘 블롬달, G.A. 세계 기록으로 그리스 월드컵 우승!

© 매드박
시상식 장면

 

세계 랭킹 1위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이 그리스 월드컵의 첫 우승자가 되었다. 블롬달은 현지 시간 오후 5시에 벌어진 결승전 경기에서 스페인의 루벤 레가즈피를 40대 19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까지 걸린 이닝은 단 15이닝. 결승전 에버리지는 2.666으로 이번 대회 블롬달의 대회 에버리지는 2.739으로 재작년 비엔나 월드컵에서 프레드릭 코드롱(벨기에)이 세운 2.420을 크게 경신했다.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기량을 120% 발휘했던 루벤 레가즈피는 블롬달의 엄청난 경기력에 눌려 생애 첫 월드컵 우승을 다음으로 미루어야 했다. 

이번 대회에서 블롬달이 보여준 퍼포먼스는 실로 대단했다. 32강전에서 벨기에의 롤란드 포톰을 상대로 2.352의 에버리지를 기록한데 이어, 16강전에서는 최근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허정한 선수를 단 10이닝만에 40대 9 (에버리지 4.000)으로 제압했다. 8강전에서는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인 베트남의 쿠엣 치엔 트란을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2.222 (18이닝 40점)의 에버리지로 승리했다. 준결승전에서도 블롬달 선수의 플레이는 거침이 없었고, 홈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뒤에 업은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를 단 13이닝만에 40대 10으로 되롤려보냈다(에버리지 3.076). 마지막 결승전에서조차 2점대 중반의 에버리지를 기록하며 최종 성적 2.739의 전무후무한 에버리지를 기록했다(73이닝 200점). 이와 동시에 그리스의 한적한 목장에서 펼쳐진 이번 월드컵은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다음 월드컵은 11월 4일부터 9일까지 콜롬비아의 메델린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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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브욘 블롬달, 환상적인 경기력으로 결승 진출! 상대는 레가즈피.


토브욘 블롬달, 환상적인 경기력으로 결승 진출! 상대는 레가즈피.

© Kozoom/ Harry van Nijlen
환상적인 경기력으로 결승전에 오른 토브욘 블롬달 선수

 

세계 랭킹 1위 토브욘 블롬달이 그리스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환상적인 경기력으로 화려하게 결승전에 올랐다. 블롬달은 그리스의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를 상대로 첫 6이닝에 무려 33점을 득점하는 가공할만한 득점력으로 그리스 홈 관중들을 놀라움과 경악속에 빠트렸다. 블롬달이 33점을 득점하는 동안 카시도코스타스는 단 3점을 올리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록을 의식한 듯, 블롬달은 이내 어깨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고, 남은 7점을 득점하는데 7이닝이 더 걸렸다. 최종 스코어는 40대 10, 이닝은 13이닝 (에버리지 3.076). 

블롬달 : "사실 시작은 좀 이상했습니다. 초구를 치는데 관중석에서 카메라 불빛이 눈에 거슬렸습니다. 그 때문에 초구를 치고 그 다음공을 놓쳤죠. 하지만 그 뒤로 다시 집중해서 득점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스타트가 느린 편입니다. 구리 월드컵에서도 첫 경기에서 처음 9이닝동안 1점을 올리는데 그치기도 했죠. 이번 대회에 왜 이렇게 잘 되는지 저도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33점이 되고나서 이제 7점만 더 추가하면 된다고 생각이 드는 순간 스스로에게 부담이 되더군요. 이런 상황에서 가장 좋은건 아무런 생각 없이 점수를 올릴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블롬달의 현재까지 이번 대회 에버리지는 무려 2.759이다. 재작년 비엔나 월드컵에서 프레드릭 코드롱이 세웠던 2.420의 세계 기록을 훌쩍 넘어서는 기록이다. 블롬달이 지금처럼 결승전에서 2점대 이상의 에버리지로 우승을 한다면 기록 경신은 무난할 듯 보인다. 

준결승전 두번째 세션에서는 스페인의 루벤 레가즈피가 터키의 타이푼 타스데미르를 꺾고 생애 첫 월드컵 결승전에 올랐다. 레가즈피는 시작부터 타스데미르를 몰아부치며 17이닝째 33대 11로 크게 점수차를 벌려놓았다. 타스데미르는 경기 후반 11점 하이런을 포함, 막판 집중력을 불태우며 21이닝째 33대 27까지 따라 붙었으나, 마지막이 된 22이닝째 레가즈피가 남은 7점을 모두 득점하며 최종 스코어 40대 29로 승리했다. 

토브욘 블롬달과 루벤 레가즈피의 결승전은 오후 5시 (한국시간 오후 11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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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전 대진 및 경기 시간 안내


준결승전 대진 및 경기 시간 안내

© 매드박
준결승전에 진출한 타이푼 타스데미르 선수

준결승전 경기가 아래와 같이 열릴 예정입니다. 

 

준결승전 첫번째 경기 : 오전 11시 (한국 시간 오후 5시)

- 토브욘 블롬달 vs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준결승전 두번째 경기 : 오후 1시 (한국 시간 오후 7시)

- 루벤 레가즈피 vs 타이푼 타스데미르

 

결승전은 오후 5시 (한국 시간 오후 11시)로 예정되어 있고, 결승전 직후 시상식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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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단, 아쉽게 준결승 진출 실패


한국 선수단, 아쉽게 준결승 진출 실패

© 매드박
강동궁 선수를 꺾고 준결승전에 오른 루벤 레가즈피 선수

 

8강에 진출한 3명의 한국 선수들이 모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세 선수 모두 어려운 경기를 했고, 특히 최성원 선수는 40대 40 동점 끝에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이번 대회 베스트 게임의 주인공인 김재근 선수는 주최국 그리스의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와 경기를 했다. 홈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시작부터 경기는 쉽지 않았다. 카시도코스타스는 경기 초반부터 꾸준한 득점력으로 16이닝만에 40점 고지에 올랐고 (에버리지 2.500), 김재근 선수는 딱 절반인 20점을 득점하는데 그쳤다. 

옆 테이블의 강동궁 선수도 루벤 레가즈피(스페인)과 힘겨운 한판을 벌였다. 16강전에서 엄청난 뒷심으로 세계 최고의 노련한 선수인 마르코 자네티를 꺾오 올라온 레가즈피는, 16강전 승리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강동궁 선수를 몰아부치며 경기를 주도해갔다. 강동궁 선수는 생각만큼 잘 풀리지 않는 경기에 힘들어하다, 경기 내내 2점대의 좋은 에버리지를 유지한 레가즈피에 결국 21대 40 (19이닝) 패를 당하고 말았다. 

저녁 8시까지 이어진 최성원 선수의 경기는 좀 더 안타까웠다. 상대 선수인 타이푼 타스데미르는 최성원 선수의 기에 눌려 제대로 된 샷 조차 못하며 큰 점수차로 끌려오기만 했다. 하지만 최성원 선수의 체력이 바닥이 나면서 점수차는 점점 좁혀지기 시작했다. 경기는 장기전이 되었고, 다행히 최성원 선수가 33이닝에 먼저 40점에 올랐지만, 후구를 받은 타스데미르 역시 남은 3점을 득점하며 승부치기로 최종 승부를 넘겼다. 승부치기에서 최성원 선수는 운이 따라주지 않아 2점을 득점하는데 그쳤고, 타스데미르가 3점을 득점하므로써 유난히도 길었던 경기는 타스데미르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한편, 세계 랭킹 1위 토브욘 블롬달은 베트남의 퀴엣 치엔 트란을 맞이하여 8강 탈락 위기 직전까지 갔다. 16강전과 마찬가지로 블롬달은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포문을 열었다. 단 5이닝만에 22점을 몰아치며 경기 시작 15분만에 휴식시간을 가졌다. 이때 트란의 점수는 단 5점이었다. 블롬달은 6이닝째도 7점을 득점하며 4.833의 놀라운 에버리지를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7이닝부터 블롬달은 극심한 난조에 빠져들었다. 이 후 17이닝까지 11이닝동안 블롬달은 단 5점만을 추가하는데 그쳤고, 트란은 반대로 득점력이 살아나며 16이닝째 36대 34로  역전하기에 이르렀다. 트란은 다음 이닝에 2득점 추가하며 (38대 34) 파란을 예고했으나, 18이닝째 블롬달은 남은 6점을 모두 올리는 저력을 보이며 위기를 모면했다. 트란 역시 후구를 받아 40점에 올랐고, 승부치기가 이어졌다. 블롬달의 선공으로 시작된 승부치기에서 3점을 올린데 그친 블롬달은 근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트란의 마지막 이닝을 바라보았고, 트란은 극도의 긴장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2점을 득점하는데 그쳤다. 블롬달은 마치 우승을 한 것 처럼 큐를 높이 들며 벼랑끝에서 빠져 나온 기쁨을 맘껏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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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전 대진 및 경기 시간 안내


8강전 대진 및 경기 시간 안내

© 매드박
8강전에서 김재근 선수와 대결할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선수

8강전은 현지시간 오후 6시 (한국 시간 밤 12시)에 시작되고, 각 테이블 별 대진은 아래와 같습니다. 

 

테이블 1 : 토브욘 블롬달 vs 쿠엣 치엔 트란

테이블 2 : 루벤 레가즈피 vs 강동궁

테이블 3 :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vs 김재근

테이블 4 : 최성원 vs 타이푼 타스데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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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원, 강동궁 선수 8강 진출


최성원, 강동궁 선수 8강 진출

© kozoom/ Harry van Nijlen
레가즈피 선수의 승리를 축하하는 스페인 선수단

오후 1시 30분에 시작된 16강전 두번째 라운드에서 한국의 강동궁, 최성원 선수가 각각 데이브 크리스티아니(네덜란드)와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를 이기고 8강에 올랐다. 두 선수 모두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단 한번의 리드도 허용하지 않고 2점대의 좋은 에버리지로 상대를 압도했다. 

강동궁 선수는 34살의 크리스티아니 선수를 상대로 한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다. 크리스티아니는 경기 초반 크게 뒤쳐지지 않고 잘 따라오는 듯 했으나, 강동궁 선수의 샷이 살아나면서 기가 죽은 듯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하지 못하였다. 

최성원 선수는 어제 32강전과 비슷하게 4점대에 육박하는 에버리지로 폴리크로노폴로스를 압박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일찌감치 가져갔다. 김경률 선수를 대 역전극으로 누르고 올라온 폴리크로노폴로스였지만, 최성원 선수에게는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한편, 4번 테이블에서는 극적인 경기가 또 하나 나왔다.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와 루벤 레가즈피(스페인)의 대결이었는데, 자네티의 카리스마에 눌려 레가즈피가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다. 자네티는 18이닝째 행운의 샷을 곁들이며 40점 고지에 먼저 올랐고, 후구를 남겨둔 레가즈피의 점수는 32점이었다. 홍진표 선수와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레가즈피 선수가 안타깝게 탈락하는가 싶었지만 기우였다. 레가즈피는 포기하지 않고 후구에서 한점씩 착실하게 점수를 올려갔고, 결국 남은 8점을 모두 쳐내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승부치기로 넘어긴 승부는 자네티의 선공으로 다시 시작되었고, 자네티는 쉽지 않은 난구들을 풀어내며 4점을 득점하고 의기양양하게 자리로 돌아갔다. 이제 레가즈피의 마지막 이닝. 경기장의 모든 관중들은 숨소리조차 내기 힘들정도로 경기에 집중하며 레가즈피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시선을 같이 했다. 레가즈피는 놀랍도록 침착하게 4점을 득점했고, 5번째 포지션은 조금 끌어서 공략해야 하는 짧은 제각돌리기였다. 2적구가 쿠션에서 떨어져있어 자칫 실수하기 쉬운 공이었고, 많은 사람들의 우려대로 레가즈피의 수구는 예상보다 많이 끌려 2적구를 벗어나려 했다. 하지만 신의 장난인지, 수구가 2적구를 지나치자마자 1적구와 강하게 키스가 났고, 수구는 진행 방향을 180도 바꿔 그대로 2적구에 맞았다. 스페인의 만년 2위로 주목을 받지 못해던 레가즈피가 자타공인 세계 탑 클래스 마르코 자네티를 누르고 월드컵 8강에 진출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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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근 선수, 에버리지 4.444로 8강 진출


김재근 선수, 에버리지 4.444로 8강 진출

© Kozoom/ Harry van Nijlen
8강 진출 후 인터뷰 중인 김재근 선수

16강전 첫 라운드에서 4점대의 에버리지 경기가 두개나 나왔다. 그 중 첫번째 주인공은 바로 한국의 김재근 선수였다. 김재근 선수는 조재호 선수와의 경기에서 9이닝 40점, 에버리지 4.444를 기록하며 가장 먼저 8강에 올랐다. 

대단한 경기였다. 김재근 선수는 시작부터 연속 득점 행진을 시작했다. 경기 초반 하이런 12점과 중반에 10점을 합쳐 조재호 선수가 10점에 채 도달하기도 전에 40점 고지에 올랐다. 개인 베스트 게임이자 이번 대회 베스트 게임이다. 

3번 테이블에서는 토브욘 블롬달이 허정한 선수를 상대로 또 하나의 4점대 에버리지 경기를 만들어냈다. 블롬달은 완벽한 힘조절과 포지션 플레이, 거침없는 난구 풀이로 10이닝 만에 경기를 끝냈다. 마치 90년대 중반 최고 전성기때의 블롬달을 보는 것 같은 경기력과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허정한 선수는 경기 초반 심판의 실수로 파울을 선언하는 바람에 경기의 흐름이 깨지며 전체 경기를 망쳐버리고 말았다. 

이충복 선수는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와 혈전을 펼치며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안타깝게 패하고 말았다. 이충복 선수는 경기 내내 리드를 했으나 37대 27로 앞서던 20이닝부터 카시도코스타스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결국 역전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25이닝째 카시도코스타스가 먼저 40점에 올랐고, 37점을 기록하고 있던 이충복 선수는 후구를 받아 침착하게 3점을 보태며 승부를 승부치기로 넘겼다. 카시도코스타스는 승부치기 첫 이닝에 3점을 올렸고, 이충복 선수는 초구를 성공한 수 뒤돌려치기 배치를 받아 4쿠션을 노렸으나 긴장한 탓인지 수구가 조금 길어 아깝게 득점에 실패했다. 

32강전에서 스페인 챔피언 다니엘 산체스를 승부치기 끝에 물리치고 16강에 오른 베트남의 쿠엣 치엔 트란은, 16강전에서도 스페인의 하비에르 팔라존을 만나 25이닝만에 40대 29로 이기고 생애 첫 월드컵 8강전에 올랐다. 

지금 현재 16강전 두번째 라운드가 진행되고 있으며, 한국의 강동궁, 최성원 선수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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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 대진 및 경기 시간 안내


16강전 대진 및 경기 시간 안내

© 매드박
16강에 진출한 허정한 선수

 

아래와 같이 16강전 경기가 2 라운드에 걸쳐 열릴 예정입니다. 

 

* 오전 11시 (한국 시간 오후 5시)

테이블 1 : 조재호 vs 김재근

테이블 2 : 하비에르 팔라존 vs 쿠엣 티엔 트란

테이블 3 :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vs 이충복

테이블 4 : 토브욘 블롬달 vs 허정한

 

* 오후 1시 30분 (한국 시간 오후 7시 30분)

테이블 1 : 타이푼 타스데미르 vs 사바스 불루트

테이블 2 : 강동궁 vs 데이브 크리스티아니

테이블 3 : 최성원 vs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

테이블 4 : 마르코 자네티 vs 루벤 레가즈피

 

오후 6시 (한국 시간 21일 자정)에는 8강전 경기가 열립니다. 코줌에서는 모든 경기를 생중계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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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원 선수, 마지막 16강행 티켓 획득


최성원 선수, 마지막 16강행 티켓 획득

© Kozoom/ Harry van Nijlen
마지막으로 16행 열차에 탄 최서원 선수

최성원 선수가 마지막 16강행 티켓의 주인공이 되었다. 최성원 선수는 터키의 아드난 윅셀과의 32강전 경기에서 40대 27로 승리하며 마지막으로 16강에 올랐다. 

최종 점수차는 꽤 났지만 쉽지 않은 경기였다. 경기 초반은 최성원 선수의 압도적인 우세였다. 최근 몸이 안좋아 대회 직전까지 병원에 입원을 하고,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힘들게 대회에 참가한 최성원 선수는, 힘들고 지쳐있는 몸을 강인한 정신력으로 보완했다. 경기 시작부터 집중력을 발휘하며 크게 앞서나가기 시작한 최성원 선수는 4점에 육박하는 에버리지를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휴식시간 이후 최성원 선수는 급격한 체력 저하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점수차가 많이 좁혀졌지만, 최성원 선수는 경기 후반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결국 25이닝째 40점에 올라섰고, 윅셀은 후구에 2점을 득점하는데 그쳤다. 6번째 한국 선수가 16강에 진출하는 순간이었다. 

반면 옆 테이블에서 경기를 한 김경률 선수는 최악의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그리스의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 선수를 상대로 김경률 선수는 처음 5이닝 동안 하이런 12점을 포함하여 무려 20점을 득점하며 경기 시작 15분만에 휴식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경기는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꼬이기 시작했다. 홈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으며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한 폴리크로노폴로스는 결국 하이런 14점과 함께 역전에 성공했다. 김경률 선수는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려 노력했지만 한번 기세가 올라간 폴리크로노폴로스의 신바람은 좀처럼 가라앉히기 힘들었다. 폴리크로노폴로스는 18이닝만에 40점에 올라섰고, 김경률 선수는 후구에 3점을 득점하는데 그치며 31대 40로 패하고 말았다. 경기 초반 너무나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역전패 한 터라 더욱 아쉬운 한판이었다.

3번 테이블의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는 주최측 시드를 받은 그리스의 코코리스 코스탄티노스를 상대로 지도 경기를 펼치며 15이닝만에 40대 13으로 가뿐하게 16강에 올랐다. 

한편, 4번 테이블에서는 터키의 사바르 불루트가 세계 랭킹 2위인 프레드릭 코드롱(벨기에)를 40대 39로 누르는 작은 이변이 일어났다. 두 선수는 경기 내내 박빙의 승부를 펼쳤고, 경기 후반 코드롱이 조금씩 앞서나가는 듯 했으나, 막판 불루트의 집중력이 빛을 발하며 1점차로 승부가 갈렸다. 

이로써 최성원, 강동궁, 이충복, 조재호, 김재근, 허정한 선수가 16강에 진출했으며, 내일 오전 11시 (한국 시간 오후 5시)에 16강전 첫 라운드가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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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궁 선수, 16강 합류


강동궁 선수, 16강 합류

© Kozoom/ Harry van Nijlen
16강에 진출한 강동궁 선수

지난 구리 월드컵 우승컵의 주인공인 강동궁 선수가 강적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강동궁 선수는 32강전 세번째 라운드에서 야스퍼스를 상대로 40대 37의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이번 대회 다섯번째로 16강에 진출한 한국 선수가 되었다. 

경기는 한편의 스릴러였다. 야스퍼스는 2이닝에 하이런 13점을 기록하며 시작부터 3대 13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야스퍼스는 곧 깊은 침체기에 빠졌다. 야스퍼스는 이후 20이닝동안 단 7점만을 올리는데 그치며 강동궁 선수의 추격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야스퍼스의 얼굴에는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고, 야스퍼스 답지 않은 실수를 연발했다. 강동궁 선수는 조금씩 점수차를 좁혀갔고 드디어 역전에 성공했지만, 야스퍼스는 다시 한번 10점 하이런으로 응수하며 재역전을 했다. 30점부터는 한두점차의 박빙이 되었다. 상대가 야스퍼스인 만큼 한점 한점이 힘들고 조심스러웠다. 수비도 생각을 해야 하기에 두 선수의 머리싸움은 더욱 더 치열해져갔고, 강동궁 선수가 먼저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치고 나갔다. 작전은 제대로 먹혀들었고, 강동궁 선수는 26이닝째 드디어 40점 고지를 밟았다. 후구를 남겨둔 야스퍼스의 점수는 35점. 침착하게 두점을 득점한 야스퍼스는 포지션도 노릴 수 있는 뒤돌려치기를 시도했지만 득점 직전에 1적구와 키스가 나며 강동궁 선수에게 승리를 헌납했다. 

한편, 루벤 레가즈피와 경기를 한 홍진표 선수는 2점대의 에버리지를 기록하고도 안타깝게 패하고 말았다. 홍진표 선수의 플레이는 훌륭했지만 경기 내내 3점에 육박하는 에버리지를 유지하던 레가즈피를 넘어서지 못했다. 두 선수는 하이런 8점을 포함, 높은 득점력을 보였고, 레가즈피가 조금 먼저 40점에 도달했다. 경기는 단 15이닝만에 끝이 났다. 두 선수의 에버리지는 각각 2.666과 2.066이었다. 

옆 테이블의 마르코 자네티는 주니어 선수인 미구엘 칸톤(베네수엘라)를 상대로 40대 25 승리를 거두었고, 네덜란드의 데이브 크리스티아니는 터키의 루트피 세네트에게 40대 37로 신승했다. 

 

잠시 후 32강전 마지막 라운드가 열릴 예정이고, 한국의 김경률, 최성원 선수가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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