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쿠션 개인전, 우메다 류지 혈투끝에 우승
<금메달을 수상한 우메다 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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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한 조재호 선수와 김경률 선수가 각각 8강전에서 마슝꿍(베트남)과 다케시마 오(일본)에게 아쉬운 패배를 당하면서 4강에는 일본과 베트남 선수들이 각각 2명씩 진출하였다. 7월 4일 오후 1시에 시작된 준결승 첫번째 경기에서 응유엔 쿽 응유엔(베트남)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상대의 흐름을 끊는 방식으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37이닝에 33대40으로 다케시마 오(일본)을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하였다.
1번 테이블에서 열린 준결승 경기에서는 우메다 류지(일본)가 매경기 후반부에 무서운 집중력과 뒷심을 보여준 마슝꿍(베트남)을 상대로 경기 운영에서 노련함을 보이며 28이닝에 40대32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라 오랫만에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였다.
바로 이어 열린 결승전은 말 그대로 혈투였다. 우메다 류지와 응유엔 쿽 응유엔은 대회 규정상 시간제한이 없는 것을 최대한 이용하였다. 두 선수 모두 애버리지는 높은 기록을 남겼지만, 경기의 흐름을 최대한 길게 이어가고 매이닝마다 엎드렸다 다시 일어나는 동작을 반복하며 상대를 심리적으로 흔들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초반부터 중반까지 두 선수 모두 꾸준한 득점을 올리며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었지만 후반부에 연속 득점을 선보인 우메다 류지가 결국 응유엔을 21이닝만에 40대39로 누르고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는 감격을 누렸다. 마지막 이닝에 우메다 류지가 먼저 40점에 도달하였으나, 후구제의 기회를 가진 응유엔이 37점 상황에서 3득점을 기록하면 다시 승부치기에 돌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응유엔은 2연속 득점을 기록한 이후 길게 빗겨치기를 약간 두껍게 구사하면서 동점을 만들 수 있는마지막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번 대회에서 1쿠션 종목의 황득희 선수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우승을 거두면서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준 것이 인상적이었지만, 3쿠션 종목 규정상 시간제한이 없었다는 점이 선수들의 경기력과 더불어 선수들의 플레이 스타일과 경기 결과에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게 되었다.
한편, 결승전이 끝난 후 대한민국 선수단은 우승을 차지한 우메다 류지에게 와서 축하의 인사와 악수를 나누는 멋진 모습을 보여 이를 지켜본 관중들과 임직원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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