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 최성원 선수, 결승전에서 격돌

등록자  on 2014년 2월 16일
조재호, 최성원 선수, 결승전에서 격돌

© 매드박
준결승전에서 선의의 대결을 펼친 김경률, 조재호 선수

꿈에도 그리던 한국 선수들간의 결승전이 드디어 성사되었다. 오늘 오전 11시, 터키 이스탄불의 월드컵 경기장은 한국 선수들의 잔치였다. 4명의 준결승 진출자 중 무려 3명의 선수들이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경기를 하였고, 이 중 조재호, 최성원 선수가 대망의 결승전에 진출하였다. 외국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의 실력과 두터운 선수층을 부러워하며 늘 장난처럼 이야기하던 상황이 실제로 벌어진 것이다. 

 먼저 결승전에 오른 선수는 작은 거인 조재호 선수였다. 동갑내기 절친이자 국내 최대 선의의 라이벌 관계인 김경률 선수와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에서, 조재호 선수는 경기 내내 한번의 쉬어감 없이 김경률 선수를 공격적으로 몰아부쳤고, 이에 당황한 김경률 선수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실수를 범하며 소중한 결승행 티켓을 조재호 선수에게 넘겨주었다. 32강전에서 난적 딕 야스퍼스 선수를 14이닝만에 이긴 조재호 선수는, 16강전에서는 까를로스 깜피노 선수를 상대로 26이닝, 8강전에서는 다니엘 산체스 선수를 3.076의 높은 에버리지로 제압했고, 이번 준결승전에서도 2.666의 높은 에버리지로 김경률 선수를 잠재우며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어 왔다. 현재까지 조재호 선수는 네 경기 합계 2.353의 가공할만한 에버리지를 기록하고 있으며, 꾸준히 기복없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 

옆 테이블에서는 최성원 선수가 어제 프레드릭 코드롱 선수에 이어 오늘은 에디 멕스 선수를 40대 38로 누르며 벨기에의 원투 펀치를 모두 잠재웠다. 경기 초반 크게 앞서나가던 최성원 선수는, 14대 8로 앞서던 상황에서 시도한 빈쿠션 더블레일이 심판의 모호한 판정으로 득점이 무효가 되면서 상승세의 흐름을 놓치고 말았다. 노련한 에디 멕스 선수는 이 기회르 놓치지 않고 바로 공격으로 전환하며 단 두 이닝동안 14점을 몰아치며 14대 22로 전세를 한순간에 역전시켰다. 최성원 선수는 휴식 시간동안 호흡을 가다듬고 후반전에 다시 한번 집중력을 폭발시켰다. 재역전에 성공한 최성원 선수는 방심하지 않고 완벽한 디펜스로 멕스 선수의 발을 꽁꽁 묶으며 조금씩 결승선을 향해 나아갔고, 24이닝째 먼저 40점에 도달했다. 4점을 남겨운 멕스 선수는 후구에 2점을 득점하는데 그치며 결국 최성원 선수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잠시 후 오후 2시 30분에(한국 시간 오후 9시 30분) 조재호 선수와 최성원 선수의 결승전이 시작되며, 이번 결승전은 오성규 해설위원과 김경률 선수의 해설이 곁들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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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준결승전에 오른 3명의 한국 선수들

등록자  on 2014년 2월 15일
월드컵 준결승전에 오른 3명의 한국 선수들

© William
승리 후 환호하는 최성원 선수

 그림 같은 마지막 득점과 기적 같은 역전승이었다. 최성원 선수의 마지막 득점이 성공되는 순간, 경기장은 한순간에 환호와 함성으로 가득찼다. 최성원 선수는 세계 랭킹 1위이자 현 월드 챔피언인 프레드릭 코드롱 (벨기에) 선수를 상대로 40대 40 동점에 이어, 승부치기에서도 4대 3으로 믿기지 않는 역전승을 일구어내며 이스탄불 월드컵 준결승전에 올랐다. 이와 함께 김경률, 조재호 선수도 이충복 선수와 다니엘 산체스 (스페인) 선수를 모두 이기고 4강에 합류하며 총 3명의 한국 선수가 준결승전에서 경기를 하는 진풍경을 연출시킬 수 있게 되었다. 

최성원 선수의 승리는 그야말로 한편의 드라마였다. 이번 대회에서 평소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지 못한 최성원 선수에게 프레드릭 코드롱 선수는 그야말로 최대의 난적이었다. 불길한 예감은 어찌 항상 잘 들어맞는지, 최성원 선수는 경기 초반부터 코드롱 선수에게 끌려가며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했다. 하지만 코드롱 선수 역시 평소 기량에는 크게 못미치는 모습이었다. 경기 후반부터 두 선수의 승부욕이 되살아나며 경기는 혼전으로 진행되었다. 18대 24로 뒤지고 있던 24이닝째, 코드롱 선수가 3득점으로 달아나자 (27대 18) 최성원 선수는 7점을 득점하며 (27대 25) 바로 추격하였다. 최성원 선수는 이에 그치지 않고 뒤이어 2점, 3점을 연이어 올리며 경기 시작 1시간 20분만에 30대 28로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하였다. 하지만 코드롱 선수는 마지막 스퍼트를 시작하였고, 29, 30번째 이닝에서 7점, 4점을 연이어 올리며 단숨에 39점으로 올라섰다. 이때 최성원 선수의 점수는 33점. 최성원 선수는 3점을 추가하며 마지막 추격의 의지를 내비쳤지만, 코드롱 선수는 더 이상 기다려주지 않고 마지막 득점을 올리며 40대 36으로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성원 선수의 승부사 기질은 이때부터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32강전에서 허정한 선수를 상대로 마지막 후구에 3점을 득점하며 승부치기로 끌고갔던 최성원 선수는, 이번에도 마지막 남은 4점을 모두 득점하며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던 코드롱 선수를 승부치기로 강제 소환했다. 코드롱 선수는 승부치기 첫 이닝에도 노련하게 포지셔닝을 하며 3점을 올렸다. 최성원 선수는 엄청난 부담을 등에 업고 타석에 들어섰고, 승부처에서 과감하게 다음 포지션을 위한 초이스를 하며 3점 득점에 성공했다.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최성원 선수의 마지막 숙제는 쉽지 않은 더블 쿠션 포지션이었다. 이미 테이블 특성을 완벽히 파악하고 있었던 최성원 선수는 최대 확률을 뽑아낼 수 있는 당점과 샷 스피드를 결정하고 과감하게 샷을 하였다. 그리고 최성원 선수의 노란공은 3쿠션을 맞고 그림 같이 2적구를 향했다. 최성원 선수의 진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순간이자 월드컵 준결승전에 무려 3명의 한국 선수가 올라가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한편, 조재호 선수는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하고 다시 월드컵 무대에 나온 다니엘 산체스 선수를 13이닝만에 40대 26 (에버리지 3.076)으로 이기며 4강에 합류했고, 김경률 선수는 이충복 선수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힘든 싸움 끝에 40대 38로 어렵게 이기고 오랜만에 4강전에 올랐다. 

준결승전 경기는 김경률 선수와 조재호 선수, 그리고 최성원 선수와 에디 멕스 선수의 대결로 압축되었다. 두 경기는 내일 오전 11시 (한국 시간 오후 6시)에 동시에 시작되며, 대망의 결승전은 오후 2시 30분 (한국 시간 오후 9시 30분)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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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호, 김경률, 이충복 8강 진출!

등록자  on 2014년 2월 15일
조재호, 김경률, 이충복 8강 진출!

© 매드박
8강전에 오른 김경률 선수

오후 1시에 벌어진 이스탄불 월드컵 16강전 두번째 세션에서도 한국 선수들의 승전보가 이어졌다. 오전 세션에서 강동궁, 최성원 선수가 8강전에 올라간데 이어, 두번째 세션에 출전한 조재호, 김경률, 이충복 선수들도 차례로 승리하며 전원 8강전에 올랐다. 이에 8강전에 진출한 8명의 선수들 중 무려 5명이 한국 선수들도 구성된 전무후무한 성과를 이루어냈다. 

조재호 선수와 김경률 선수는 상대적으로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콜롬비아의 까를로스 깜피노 선수와 경기를 한 조재호 선수는 한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26이닝만에 40대 22의 큰 점수차로 가장 먼저 경기를 마감했다. 김경률 선수 또한 스페인의 기대주 하비에르 팔라존 선수를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우위를 점하며 단 한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40대 20 (25이닝, 에버리지 1.600), 더블스코어로 기분 좋게 8강에 올랐다. 

16강전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이충복 선수와 퀴엣 치엔 트란 (베트남) 선수의 대결이었다. 트란 선수는 특유의 자신감으로 경기 시작과 동시에 치고 나가며 이충복 선수를 압도했다. 전반전이 종료된 시점에서 점수는 무려 22대 4로, 이충복 선수가 힘없이 무너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이충복 선수는 11점 하이런을 기록하며 추격전의 시동을 걸었다. 이후 트란 선수가 7점을 득점하는 7이닝동안 이충복 선수는 그 두배인 14점을 득점하며 29대 29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승부는 한두점차의 박빙으로 이어졌고, 37대 38로 이충복 선수가 한점 뒤지고 있던 22이닝째, 트란 선수는 한점 득점 후 마지막 득점에 실패하였고, 마지막 기회라고 느낀 이충복 선수는 남은 집중력을 모두 쏟아부으며 3점을 모두 득점하며 대역전 드라마를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하였다. 

잠시 후 8강전 네 경기가 동시에 시작될 예정이며, 대진은 아래와 같다. 

 

1. 프레드릭 코드롱 vs 최성원

2. 에디 멕스 vs 강동궁

3. 다니엘 산체스 vs 조재호

4. 김경률 vs 이충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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