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전에서 희비가 엇갈린 김경률과 최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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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에서 블롬달과 격돌하는 김경률



16강전에서 희비가 엇갈린 김경률과 최성원

 


  월드컵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는 한국 선수로는 김경률 선수와 최성원 선수가 있다.  이 두 선수 모두 터키의 안탈리아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2년 간격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기막힌 인연을 간직하고 있어 16일 16강전에서 서로 희비가 엇갈린 것은 국내 팬들에게는 안타까운 결과였다.  


  2번 테이블에서 터키의 강타자인 사바스 불루트와 격돌한 최성원 선수는 9이닝에 33점을 치며 멀리 달아난 상대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나름대로 끈질긴 승부욕을 발휘하며 최선을 다했지만 너무 멀리 앞서간 불루트를 상대로 대역전극의 희망을 실현하기에는 공격적인 해결 능력이 아쉬웠다.  이후, 방심한 불루트가 18이닝동안 겨우 7점을 치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지만, 최성원 선수는 흐름을 타지 못하고 빈공에 그치며 27이닝에 40대29로 패배하였다. 15일 타이푼 타스데미르를 막강한 공격력으로 무너뜨린 모습이 재현되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한편, 그리스의 조각남인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와 3번 테이블에서 팽팽한 승부를 벌인 김경률 선수는 15일 강동궁 선수를 상대하며 끌어올린 경기력을 계속 유지하며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중반까지 대등한 경기 양상이 전개되었지만 후반 이후 김경률 선수가 연속 득점을 이어가며 후구에서 5점을 따라온 필리포스를 물리치고 23이닝만에 40대36(애버리지 1.739)으로 승리하며 2010년 이후 월드컵 우승 타이틀을 다시 쟁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17일 01시에 시작하는 8강 대진표는 다음과 같다:


 


아드난 윅셀(터키) vs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제레미 뷰리(프랑스) vs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


에디 멕스(벨기에) vs 사바스 불루트(터키)


김경률(대한민국) vs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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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률, 가슴아픈 승리로 16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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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경기로 16강 진출한 김경률


김경률, 가슴아픈 승리로 16강 진출


 

  2013년 터키 안탈리아 월드컵에서는 유달리 한국 선수들간의 경기가 많았다.  PQ 라운드에서 허정한 선수와 김재근 선수가 D조에 속해 두 선수간 경기에서 허정한 선수가 승리하였지만 이 경기에서 전력을 다한 두 선수 모두 Q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하였고, 김현석 선수와 임태수 선수가 만난 J조 경기에서는 김현석 선수가 승리하면서 여세를 몰아 조1위로 Q라운드에 진출하였다. 


 


  32강 토너먼트에서 강동궁 선수와 김경률 선수가 만난 것은 리그전에서의 만남보다 더욱 부담이 가는 상황이라 경기 전부터 서로 눈빛조차 나누지 못하는 긴장감이 가득한 가운데 경기가 시작되었다.  어려운 예선 라운드를 거치고 올라온 강동궁 선수와 시드 배정을 받아 먼저 32강에서 기다리고 있던 김경률 선수는 뱅킹에서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뱅킹한 공이 거의 비슷한 위치에 정지하자 심판이 예리한 눈길로 살핀 후 강동궁 선수의 선공을 선언하였다.


 


  경기가 시작된 이후 초반부터 김경률 선수의 연속득점이 페이스를 주도하였다.  경기 내내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강력하게 구사하는 스트로크가 정확한 경로를 만들어내면서 쉴 새 없이 득점을 이어갔고, 한번 가속이 붙은 공격력엔 거침이 없었다.  김경률 선수는 15이닝만에 40대16(애버리지 2.667)이라는 큰 차이로 승리를 하였으나, 먼 길을 함께 동행한 강동궁 선수를 상대로 승리의 기쁨을 크게 내색하지 않으며 조용히 가방과 큐를 정리하였다.  


 


  또한, 이 경기와 함께 4번 테이블에서 열린 토브욘 블롬달(스웨덴)과 로메로 멀린(베네주엘라)의 경기에서는 블롬달은 시종 경기를 리드하며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여러번 받는 창의성 넘치는 공격력을 선보이며 12이닝만에 40대13(애버리지 3.333)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16강에 합류하는 저력을 과시하면서 아지피 마스터스 결선에 오르지 못하며 부진했던 모습을 떨쳐버렸다. 


 


 


이로써, 16강에 합류한 선수의 명단과 대진표는 다음과 같다:


2월 16일 18시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vs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vs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


                        마틴 혼(독일) vs 제레미 뷰리(프랑스)                      


                        아흐멧 알프(터키) vs 아드난 윅셀(터키)


2월 16일 21시 30분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vs 롤란드 포툼(벨기에)


                        최성원(대한민국) vs 사바스 불루트(터키)


                        김경률(대한민국) vs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


                        에디 멕스(벨기에) vs 무랏 나시 쵸클루(터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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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징조를 보이며 16강에 진출한 최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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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에 합류하며 건재를 과시한 최성원


부활의 징조를 보이며 16강에 진출한 최성원


 


2012년 터키 안탈리아 월드컵의 결승에서 명승부를 펼쳤던 두 선수가 2013년 대회 32강전에서 격돌하였다.  터키의 타이푼 타스데미르를 지난 해 결승에서 물리치고 월드컵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던 최성원 선수는 이번 월드컵이 열리기 전에 참가한 2013 AGIPI Masters 본선 대회에서 어깨 수술의 후유증으로 인해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줄 수 없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팬들과 관계자들은 최성원 선수가 아직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아 이번 월드컵에서도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AGIPI Masters 대회와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력을 보유한 최성원 선수의 정신력은 전문가들과 팬들의 예상을 완전히 어긋나게 만들었다.


 


초반 선공을 시작한 최성원 선수는 중반까지 타이푼이 정상적인 경기 분위기를 익히기도 전에 무서운 득점력과 완벽한 포지션 플레이로 앞서나가며, 다른 이들의 어두운 전망을 완전히 불식시켰다.  중반 이후 타이푼이 연속득점으로 따라오는 분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차분하게 득점을 이어가면서 18이닝만에 40대30으로 승부를 마감하였다.  이어 타이푼이 후구 공격으로 5득점을 따라 왔지만, 거대한 산을 넘어설 힘은 부족하였다.  이 경기를 통해 최성원 선수는 정상적인 경기력에 거의 근접하였음을 보여주었고 자신의 건재를 한국의 팬들에게 힘차게 알렸다.


 


같은 시간에 열린 황형범 선수와 무랏 나치 쵸클루(터키)의 경기에서는 초반 대등하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황형범 선수가 25이닝에 40대28로 패배를 맛보았다.  Q라운드에서 보여주었던 끈질긴 경기 운영이 사라지고 공격력에서도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며 아쉬운 패배를 기록하였다.


 


한편, 에디 멕스는 23이닝만에 다케시마 오(일본)를 40대16으로 물리치며 건재를 과시하였고, 사바스 불루트(터키)는 사메 시돔(이집트)을 맞아 초반 뒤지던 점수를 따라가서 먼저 40점에 도달하였고 이어 시돔이 후구로 40득점을 만들었지만, 페널티샷에서 2대1로 시돔을 물리치고 16강에 합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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